"모의고사는 2등급인데 내신 영어는 4등급이에요."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반대로 "학교 영어 시험은 잘 보는데 모의고사는 안 나와요"도 그만큼 많습니다. 두 시험이 전혀 다른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내신 영어는 교과서와 부교재, 수업 프린트에서 나오는 "아는 지문" 시험이고, 모의고사는 처음 보는 지문을 읽는 "독해력" 시험입니다. 독해력이 좋아도 교과서 지문의 어법 포인트와 세부 내용을 정리하지 않으면 내신 점수가 안 나오고, 교과서를 외워서 내신이 잘 나와도 독해력이 없으면 모의고사는 그대로입니다.
이 글은 내신 영어에 집중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신 영어가 공통으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교과서 지문을 어떤 순서로 분석해야 하는지, 서술형에서 감점을 막는 방법, 시험 2주 전에 무엇을 어떤 순서로 암기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벼락치기가 영어에서 특히 안 통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학교마다 출제 방식과 범위 구성이 다르므로, 여기 나오는 방법은 공통된 틀이고 세부는 우리 학교 시험 안내와 지난 시험지를 기준으로 조정하세요. 학교별 출제 경향을 이 글에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1. 내신 영어의 구조: 무엇이 범위이고 무엇이 나오는가
내신 영어의 범위는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교과서 본문(해당 과의 읽기 지문, 듣기·말하기 대화문, 문법 설명), 부교재(학교가 지정한 독해 문제집이나 모의고사 지문 모음), 수업 프린트(선생님이 나눠 준 추가 지문, 문법 정리, 단어 목록)입니다. 중학교는 교과서 비중이 높고, 고등학교로 갈수록 부교재와 모의고사 지문의 비중이 커집니다. 범위에 모의고사 지문이 들어가는 학교에서는 그 지문도 "아는 지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출제되는 문제 유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지문의 내용 일치·불일치, 빈칸에 알맞은 말, 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 문장 순서나 흐름에 맞지 않는 문장, 주제·제목, 그리고 서술형(조건에 맞게 영작, 어법 고쳐 쓰기, 요약문 완성). 이 유형들은 모두 "지문을 알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세부를 묻습니다. 그래서 내신 영어는 지문을 "읽을 수 있다"가 아니라 "그 지문에서 어디가 어법 포인트이고, 어느 문장이 빈칸이 될 만하고, 어떤 문장이 서술형으로 나올 만한지"를 아는 상태까지 가야 합니다.
이 구조를 알면 공부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모의고사 공부처럼 많은 지문을 빠르게 읽는 것이 아니라, 범위 안의 지문을 적게, 깊게, 여러 번 보는 것입니다. 지문 하나를 다섯 단계로 분석하고(다음 항목), 그것을 범위 전체에 반복한 뒤, 시험 2주 전부터 암기로 넘어가는 것이 내신 영어의 틀입니다. 범위가 넓은 고등학교에서는 이 틀을 시험 4주 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2. 지문 분석 5단계: 단어 → 구조 → 어법 → 내용 → 쓰기
1단계, 단어. 지문의 모든 단어를 압니다. 모르는 단어를 뽑아 뜻을 적고, 본문에서 어떤 형태(동사의 과거형, 명사의 복수형 등)로 쓰였는지 확인합니다. 내신에서는 단어 자체를 묻는 문제보다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의 어법이나 빈칸을 묻기 때문에, 단어를 "뜻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2단계, 구조. 문장마다 주어와 동사를 찾고, 수식하는 덩어리(관계사절, 분사구, 전치사구)를 괄호로 묶습니다. 긴 문장을 뼈대와 수식어로 나누어 읽을 수 있어야 어법 문제가 풀립니다.
3단계, 어법. 그 과에서 배우는 문법 포인트가 본문 어디에 쓰였는지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그 과의 문법이 관계대명사라면 본문의 관계대명사 문장을 모두 찾아 "왜 which인지, that으로 바꿀 수 있는지, 생략 가능한지"를 적습니다. 어법 문제는 대부분 이 포인트에서 나옵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어법은 반드시 포함합니다. 4단계, 내용. 지문을 문단별로 "무슨 이야기인지" 한 줄로 요약하고, 세부 정보(숫자, 이름, 순서, 이유)를 표시합니다. 내용 일치 문제와 흐름 문제는 여기서 나옵니다.
5단계, 쓰기. 핵심 문장(어법 포인트가 들어간 문장, 주제문, 선생님이 강조한 문장)을 우리말만 보고 영어로 써 봅니다. 서술형은 이 문장들을 조건에 맞게 바꿔 쓰는 형태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본문을 보고 베껴 쓰고, 다음에는 첫 단어만 보고, 마지막에는 우리말만 보고 씁니다. 이 다섯 단계를 지문 하나에 적용하면 처음에는 시간이 꽤 걸리지만, 두 번째 지문부터는 빨라지고, 범위 전체를 한 바퀴 돌면 그 뒤 암기 단계가 쉬워집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단계는 2단계(구조)와 3단계(어법)이고, 이 부분이 중등 영어 과외나 고등 영어 과외에서 1:1로 가장 효과가 나는 지점입니다.
3. 서술형: 조건을 읽는 것이 반, 쓰는 것이 반
내신 영어에서 등급을 가르는 것은 객관식보다 서술형입니다. 객관식은 범위 안 지문을 알면 대부분 맞히지만, 서술형은 "알아도 틀리는" 문제가 많습니다. 이유는 조건입니다. "주어진 단어를 모두 사용할 것", "8단어 이내로 쓸 것", "수동태로 바꿀 것", "본문의 표현을 활용할 것" 같은 조건이 붙고, 하나라도 빠뜨리면 내용이 맞아도 감점됩니다. 서술형 답안을 쓰기 전에 조건에 밑줄을 긋고, 쓴 뒤에 조건을 하나씩 체크하는 습관이 점수를 지킵니다.
서술형 유형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영작(우리말을 조건에 맞게 영어로), 어법 고쳐 쓰기(틀린 부분을 찾아 바르게), 본문 변형(본문 문장을 다른 구조로 바꾸기: 능동↔수동, 직접화법↔간접화법, 관계사로 두 문장 합치기), 요약·빈칸(본문 내용을 요약한 문장의 빈칸 채우기). 네 유형 모두 "본문 핵심 문장을 쓸 수 있는가"와 "그 과의 어법을 적용할 수 있는가"에서 나옵니다. 지문 분석 5단계 중 3단계와 5단계가 서술형 준비입니다.
서술형 연습에서 중요한 것은 누군가 채점자 입장에서 봐 주는 것입니다. 혼자 쓰고 답지와 비교하면 "대충 맞다"고 넘어가게 되는데, 실제 채점은 철자 하나, 관사 하나, 시제 하나에서 감점합니다. 시험 2주 전부터 서술형 예상 문장을 쓰고, 선생님이나 과외 선생님에게 채점받고, 틀린 부분을 다시 쓰는 과정을 반복하면 감점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영어 서술형은 아이가 "다 썼다"고 하는 답안에서 감점 요소가 두세 개씩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 첨삭이 내신 영어 과외의 핵심 역할 중 하나입니다.
4. 시험 2주 전: 암기의 순서와 방법
지문 분석이 한 바퀴 돌았다면 시험 2주 전부터는 암기 단계입니다. 암기 순서는 어법 포인트 문장 → 핵심 문장(주제문, 강조 문장) → 세부 정보 → 전체 흐름입니다. 어법 포인트 문장을 먼저 외우는 이유는 어법 문제와 서술형이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고, 전체 흐름을 마지막에 두는 이유는 순서·삽입 문제는 지문을 여러 번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익혀지기 때문입니다. 본문 전체를 처음부터 통째로 외우려는 학생이 많은데, 비효율적이고 시험에서도 그렇게 묻지 않습니다.
암기 방법은 "읽기"가 아니라 "재생"입니다. 본문을 열 번 읽는 것보다 우리말 해석을 보고 영어로 말하거나 쓰는 것을 세 번 하는 것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교과서를 덮고 우리말 해석만 보고 첫 문장을 영어로 말해 보고, 막히면 교과서를 열어 확인하고, 다시 덮고 말합니다. 한 문단이 되면 다음 문단으로 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막히는 문장이 곧 시험에서 틀릴 문장이므로, 막힌 문장은 따로 적어 두고 시험 전날 다시 봅니다.
2주를 나누면 이렇습니다. 시험 2주 전~1주 전: 범위의 지문을 날짜별로 나눠 어법 포인트 문장과 핵심 문장을 재생 방식으로 암기하고, 매일 서술형 예상 문장 다섯 개를 씁니다. 시험 1주 전~전날: 세부 정보와 흐름을 점검하고, 막혔던 문장만 모아 다시 재생하고, 지난 시험지나 평가 문제집으로 유형 문제를 시간 재고 풉니다. 시험 전날은 새로 외우지 않고 막혔던 문장 목록만 봅니다. 이 일정은 범위가 교과서 두세 과 정도인 중학교 기준이고, 범위에 부교재와 모의고사 지문이 포함되는 고등학교는 4주 전부터 같은 순서로 시작해야 합니다.
5. 벼락치기가 영어에서 특히 안 통하는 이유
"내신 영어 벼락치기"를 검색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수학은 개념이 되면 시험 전 며칠의 유형 연습으로 점수가 오르기도 하고, 사회·과학은 정리 노트로 며칠 만에 암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어는 벼락치기가 유독 안 통합니다. 이유는 내신 영어가 "암기"와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지문을 외우려면 먼저 문장 구조가 이해되어야 하고, 구조를 이해하려면 단어와 어법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 층이 쌓이는 데 시간이 걸리고, 시험 전 사흘로는 한 층도 제대로 쌓이지 않습니다.
벼락치기로 본문을 통째로 외운 학생은 시험에서 이렇게 틀립니다. 객관식 내용 일치는 맞히지만, 어법 문제에서 "왜 틀렸는지" 모르니 찍게 되고, 서술형에서 본문과 조금만 다른 조건이 붙으면 쓰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70점대에서 멈춥니다. 반대로 분석 5단계를 거쳐 어법과 구조를 이해한 학생은 지문을 완벽히 외우지 않아도 어법과 서술형에서 점수가 나옵니다. 내신 영어는 "얼마나 외웠는가"가 아니라 "이해한 상태에서 외웠는가"로 점수가 갈립니다.
그렇다면 시험이 일주일 남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체를 외우려 하지 말고 어법 포인트 문장과 핵심 문장만 골라서 그것부터 재생 방식으로 외우고, 서술형 예상 문장을 쓰는 데 남은 시간을 씁니다. 70점을 80점으로 올리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다음 시험부터는 4주 전 분석 단계부터 시작하세요. 벼락치기로 한 번 넘겼다고 다음에도 되는 것이 아니라, 범위가 넓어지는 다음 학기에 같은 방식이 더 크게 무너집니다.
6. 혼자 하기 어려운 부분과 1:1 수업으로 보완하는 법
내신 영어 공부에서 혼자 하기 어려운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문 분석 2단계(구조)와 3단계(어법). 긴 문장의 주어·동사를 찾고 수식어를 묶는 것, 어법 포인트를 "왜 그런지"까지 설명하는 것은 문법 기반이 없으면 혼자 되지 않습니다. 둘째, 서술형 첨삭. 자기 답안의 감점 요소를 스스로 찾기는 어렵습니다. 셋째, 4주 계획을 실제로 지키는 것. 분석 단계가 지루해서 2주 전까지 미루고 결국 벼락치기가 되는 학생이 많습니다.
1:1 수업은 이 세 가지를 직접 해결합니다. 주 1회 수업이라면 수업에서 그 주 범위 지문의 구조와 어법을 함께 분석하고, 아이는 나머지 요일에 단어·내용·쓰기 단계를 과제로 합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수업에서 서술형 예상 문장을 쓰고 바로 첨삭받습니다. 매주 수업이 있으니 분석 단계가 밀리지 않고, 시험 전에 암기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주 2회면 분석 수업과 서술형 수업을 나눌 수 있습니다. 영어는 지문을 화면에 띄워 함께 보는 수업이라 화상과외와 잘 맞는 과목이고, 분석 필기를 저장해 두면 그대로 복습 자료가 됩니다.
내신 영어와 모의고사 영어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은 두 공부를 섞지 말고 시기로 나누세요. 시험 4주 전부터 시험까지는 내신 지문 분석과 암기에, 시험이 없는 기간에는 처음 보는 지문 독해에 시간을 씁니다. 내신 지문 분석에서 익힌 구조 읽기와 어법은 모의고사 독해에 그대로 쓰이므로 두 공부는 결국 연결됩니다. 예비고1이라면 고등 영어가 중학교와 어떻게 다른지를 예비고1 영어 준비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이가 내신 영어에서 어느 단계에서 막히는지(단어인지, 구조인지, 서술형인지) 상담에서 알려주시면 어디부터 잡을지 같이 정해 드립니다. 상담과 첫 체험 수업은 무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신 영어 범위에 모의고사 지문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공부하나요?
교과서 지문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 5단계를 적용하되, 분량이 많으므로 어법 포인트가 있는 문장과 빈칸·순서로 나올 만한 문단을 중심으로 합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다룬 지문과 강조한 부분을 우선순위로 두세요. 학교마다 범위 구성이 다르니 시험 안내를 기준으로 하세요.
Q. 영어 내신은 잘 나오는데 모의고사가 안 나와요. 과외가 필요한가요?
교과서 암기는 되는데 처음 보는 지문을 읽는 힘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내신 시험이 없는 기간에 구문 독해(끊어 읽기)를 집중해서 잡으면 됩니다. 이 부분은 혼자 하기 어려운 단계라 1:1로 몇 달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Q. 중학교 내신 영어와 고등학교 내신 영어는 공부법이 다른가요?
틀은 같습니다. 교과서 지문을 분석하고 암기하는 순서는 동일하고, 고등학교는 범위에 부교재와 모의고사 지문이 추가되어 분량이 늘고 서술형 조건이 복잡해집니다. 중학교 때 분석 5단계 습관을 만들어 두면 고등학교에서 범위만 넓어지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